할랄 이란 ?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을 뜻합니다. 이는 이슬람교도가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섭취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제품을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일반적으로 과일, 채소, 곡류 등 식물성 식품과 모든 해산물은 특별한 제한 없이 할랄 식품으로 간주됩니다.

반면, 육류 및 기타 일부 식품은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충족해야 할랄로 인정됩니다. 예를 들어, 소고기나 닭고기 등은 반드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가공·처리되어야 할랄로 분류됩니다.

할랄의 반대 개념은 하람(Haram)입니다. 하람은 이슬람 율법상 금지된 것을 의미하며, 대표적으로 술, 마약 등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물질, 돼지고기, 개·고양이 등의 고기, 자연사하거나 부적절한 방식으로 도살된 동물의 고기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할랄 인증 식품은 철저한 성분 검토와 위생 기준을 기반으로 검증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무슬림이 아닌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소비자들이 할랄 제품을 안전성과 청결, 품질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로 보고 있습니다.

‘할랄 인증’은 단순히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할랄’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슬림에게는 신이 허용한 모든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적용 범위는 화장품, 의약품,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할랄은 단지 먹는 것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슬람 율법을 따르며 지켜야 할 생활양식 전반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이슬람 문화권을 주요 시장으로 삼는 산업이라면, 할랄 문화의 특수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할랄 인증은 단순히 식재료의 성분만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식품의 가공, 포장, 운송, 보관 등 전 과정을 이슬람 기준에 따라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제조 및 유통 단계에서도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과의 혼합이나 교차오염 없이 철저히 분리된 상태로 유통되어야만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할랄 산업의 시장 규모는?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할랄 인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식품 산업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그 핵심 배경에는 할랄 식품만을 섭취하는 무슬림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가 있습니다. 실제로 2060년에는 전 세계 무슬림 인구가 약 3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무슬림 국가들의 경제 성장과 소득 수준 향상은 할랄 시장 확대에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할랄 인증 식품은 더 이상 무슬림 국가에 거주하는 소비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미국, 유럽 등 비무슬림권 국가에서도 할랄 제품이 청결하고 믿을 수 있는 건강식으로 인식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슬림 소비 시장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그 연간 소비 규모는 약 2조 1,000억 달러에 달합니다. 2025년까지는 무슬림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3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많은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이 거대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할랄 인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할랄 식품 시장은 전체 식품 시장의 약 16%를 차지하며, 그 규모는 연간 6,500억 달러(약 670조 원)에 이릅니다. 특히 브라질, 호주 등 낙농 산업 중심 국가와, 무슬림 인구가 많은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의 유럽 국가들도 할랄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주요 수출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식품 산업에 한정되었던 할랄 인증이, 최근에는 화장품, 의약품, 관광,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할랄 화장품은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내추럴·오가닉 제품으로, 중동·유럽·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 관광 분야에서도 무슬림의 종교적 요구를 반영한 할랄 여행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특히 할랄 제품은 비할랄 제품과 분리 유통되어야 하는 특성상,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전용 할랄 물류 산업이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이와 같이 할랄 인증 시장은 단순한 종교적 기준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신뢰와 품질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할랄 인증 노력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도 동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할랄 인증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동 등 무슬림 소비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무슬림 관광객 유치 사업이나 사내 무슬림 직원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인증 절차를 추진 중입니다. 이처럼 할랄 인증을 획득한 기업들은 매출 성장과 수출 확대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풀무원, 아워홈, CJ제일제당 등 국내 대표 식품 대기업들은 2012년 자발적으로 할랄 협회를 구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체적인 인증 절차 및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무슬림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할랄 인증을 받은 다양한 한국 식품 및 음료 제품들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여러 무슬림 국가로 진출해 점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심의 신라면은 대표적인 할랄 인증 제품으로,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파키스탄 등 무슬림 국가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네네치킨, 파리바게뜨 등 여러 국내 브랜드들이 일부 품목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으며, 더 많은 제품군으로 인증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세계적으로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면서 할랄 산업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 기업들도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할랄 산업의 글로벌 경제 규모는 약 3.66조 달러로 추정되며, 이 중 할랄 식품 시장만 약 1.8조 달러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할랄 시장은 분명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지만, 이슬람 율법 기반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하고 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한국 기업들은 전문적인 할랄 인증 컨설팅 기관과 협력하여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할랄 인증은 어떻게 받나요? 그리고 할랄 인증의 유지 조건은 무엇인가요?

전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할랄 인증 기관으로는

  • 말레이시아의 JAKIM,

  • 인도네시아의 MUI,

  • 싱가포르의 MUIS,

  • 미국의 IFANCA 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말레이시아 JAKIM(Jabatan Kemajuan Islam Malaysia)에서 발급하는 할랄 인증은 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신뢰를 받는 인증 중 하나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JAKIM 인증을 받은 기업은 향후 인도네시아나 중동 지역 등 타 무슬림 국가에 진출할 때 이미 발급된 인증을 제출하여 보다 신속하게 현지 인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JAKIM에서 발급한 할랄 인증은 일반적으로 2년간 유효하며, 도축장에 대한 인증은 1년 동안만 인정됩니다.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 최소 3개월 전에 갱신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인증 유효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증 유지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감독 및 점검 절차를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감사 과정에서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기업은 지정된 기한 내에 시정 조치를 완료해야 하며, 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한 경우에는 JAKIM이 서면 통지와 함께 인증 중단 또는 취소 처분을 즉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JAKIM 할랄 인증은 단순한 발급 절차를 넘어, 지속적인 관리와 엄격한 기준 준수가 요구되는 국제 인증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대응과 사전 준비, 그리고 전문 컨설팅을 통한 전략적 접근이 매우 중요합니다.

Jakim을 발급받기 위한 절차와 필요 조건은 무엇인가요?

말레이시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할랄 인증 기관은 JAKIM(Jabatan Kemajuan Islam Malaysia)입니다. JAKIM은 단순한 식품 인증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할랄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은 제품 또는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해당 분야별로 할랄 인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1. 식품, 음료, 건강 보조식품

  2. 호텔 및 식품 서비스 산업

  3. 소비재 제품

  4.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5. 도축장

  6. 제약 산업

  7. 물류 및 유통 센터

이처럼 JAKIM 인증은 단순 식품에 국한되지 않고, 제조·서비스 전반에 걸친 포괄적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JAKIM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샤리아(이슬람 율법) 기반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 이슬람 율법에 따라 금지된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어서는 안 됨

  • 동물성 재료가 있는 경우, 샤리아 및 파트와(Fatwa)에 따른 도축 방식을 거쳐야 함

  • 나즈스(najs)로 불리는 불결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야 함

  • 술, 마약 등 중독성 물질이 원재료나 생산 공정에 사용되지 않아야 함

  • 인체 유래 성분 또는 그 부산물이 포함되어서는 안 됨

  • 유독하거나 건강에 해로운 성분은 금지됨

  • 나즈스로 오염된 기계나 설비를 사용해 제조하지 않아야 함

이 기준들은 제품 자체는 물론 제조·가공·포장·유통 전 과정에 걸쳐 적용되며, 매우 엄격하게 심사됩니다.

  1. 현지 시장 경쟁력 확보
    → 말레이시아 내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인식됩니다.

  2. 동남아 및 중동 시장 진출 기반 확보
    → JAKIM 인증은 인도네시아, UAE 등 다른 무슬림 국가 인증 취득 시 신뢰 기반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3. 비무슬림 국가 무슬림 소비자에게도 어필
    → 유럽, 북미 등에서도 할랄 로고는 ‘안전하고 청결한 제품’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4. 고품질 생산 시스템 정립
    → 할랄 요건 자체가 위생, 안전, 품질 기준을 강화하기 때문에 제품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BPJPH 및 MUI에 대한 할랄 인증 절차 및 요구 사항은 무엇입니까?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라면 이미 알고 있듯, 인도네시아에서는 2019년 10월 17일부로 새로운 할랄 제품법이 공식 시행되었습니다.
이 법에 따라 현지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어 판매되는 모든 제품 및 서비스는 반드시 할랄 인증을 받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비(非)할랄’ 제품임을 명확히 표시해야 합니다.

물론,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채 ‘비할랄’로 표시하고 유통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무슬림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87%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할랄 인증 없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 접근성과 신뢰도 측면에서 큰 제한이 따를 수 있습니다.

이번 법 개정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과거에는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이 MUI(Majelis Ulama Indonesia)에 의해 단독으로 관리되었다면, 2019년부터는 할랄제품보장청(BPJPH, Badan Penyelenggara Jaminan Produk Halal)이 공식적인 인증 발급 및 감독 기관으로 지정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정부 주도의 중앙 집중형 관리 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그만큼 더 엄격하고 세부적인 기준이 적용되는 구조로 재편된 것입니다.

이처럼 제도가 강화되면서, 현지 할랄 인증 요건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기업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 BPJPH의 요구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 이전 MUI 기준과의 차이를 반영한 문서 준비,

  • 실무적인 절차에 능숙한 현지 전문가의 자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국, 인도네시아 진출을 계획 중인 기업에게는 경험 많은 할랄 인증 컨설팅 파트너와의 협력이 안정적인 진입과 지속적인 인증 유지를 위한 핵심 전략이 됩니다.